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동화. 어느 날 마르셀은 엄마에게 깜짝 놀랄 말을 듣는다. 마르셀 머리에 이가 생겼다는 것. 머릿니가 생긴 아이는 따돌림을 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쉽다. 이 책은 머릿니를 소재로 아이들 사이의 따돌림과 그 해결 과정을 예쁜 색감의 귀여운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책이다.

머릿니가 우글우글, 왕따가 된 마르셀!

머릿속을 꼬물꼬물 기어 다니는 까맣고 징그러운 머릿니는 옛날 옛적 추억으로 사라져 버린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위생이 좋아진 요즘에도 가끔씩 머릿니가 아이들 사이에 유행해 부모님을 일대 혼란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머릿니가 생긴 아이는 따돌림을 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하지요. 이 책은 머릿니를 소재로 아이들 사이의 따돌림과 그 해결 과정을 예쁜 색감의 귀여운 그림으로 재미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마르셀은 엄마에게 깜짝 놀랄 말을 듣습니다. 마르셀 머리에 이가 생겼다는 거예요. 요즘 머리가 가려워서 북북 긁어 대느라 잠을 설쳤는데 아니나 다를까 머릿니가 생긴 거지요. 엄마는 머릿니 전용 샴푸로 머리를 감겨 줄 테니 절대 머릿니가 생겼다는 걸 말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따돌림을 받을지도 모른다고요. 마르셀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여자 친구인 에르민에게만 머릿니가 생겼다고 고백합니다. 에르민은 비밀을 지키지 못하고 가장 친한 친구인 줄리에트에게 말해 버리고 맙니다. 줄리에트는 다른 친구에게 말하고 그 친구는 또 다른 친구에게 말하고……. 이렇게 입에서 입으로 비밀이 퍼져 나가면서 이제 반 아이들 모두가 알게 되고 수군대며 마르셀을 멀리합니다. 혹시라도 마르셀에게 머릿니가 옮지나 않을까 걱정하면서요. 왕따가 된 마르셀은 정말 속상하지만 친구들은 여전히 경계심을 풀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업 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 모두 앞에서 놀라운 말을 전해 줍니다. 다름 아니라 항상 멋지고 깨끗한 선생님에게도 머릿니가 생겼다는 거예요! 담임 선생님도 아들한테 머릿니가 옮았다면서 별일 아닌 듯 말합니다. 알고 보면 머릿니는 누구나 생길 수 있는 거고 또 어렵잖게 없앨 수 있다는 걸 이제 모두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더 이상 마르셀을 따돌리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나서면서 마르셀은 힘들었던 하루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지그재그” 시리즈는?

8-10세를 위한 감동과 재미가 가득한 이야기들

‘지그재그’ 시리즈는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동화로, 또래의 아이들이 공감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재미뿐 아니라 잔잔한 감동과 탁월한 문학성을 갖춘 작품들을 골라 우리 어린이들에게 읽히고, 동화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 지그재그 시리즈의 목표입니다. 지그재그 시리즈를 통해 우리의 어린 독자들이 감동적인 한 편의 동화가 가장 소중한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아침 마르셀은 찌뿌드드한 얼굴로 잠에서 깼어요.
머리털은 부스스 헝클어져 크게 까치집을 지었어요.
밤새도록 머리를 긁적였거든요.
엄마가 마르셀의 머리를 보더니 판결을 내렸어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마르셀 머리에 이가 생겼대요!
“이 일로 학교를 시끄럽게 하면 안 돼. 요즘은 머리에 이 있는 애를 좋게 보지 않아. 엄마가 이따 저녁에 이를 없애는 샴푸로 머리를 감겨 줄 테니까, 그때까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엄마는 걱정스런 목소리로 주의를 줬어요.

“마르셀에게 이가 생겼대! 이가 옮지 않게, 마르셀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마! 이 사실을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이네스는 기겁했어요.
지난 학기 초에 이네스도 머리에 이가 생겼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민간요법이라면서 식초로 머리를 감겨 줬어요.
하지만 어찌나 냄새가 심한지,
3주 내내 이네스는 아이들한테 ‘식초 덩어리’라고 놀림을 받았어요.
끔찍한 악몽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