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그리고 10명의 아이들로 구성된 14마리 생쥐 가족의 이야기. 이와무라 카즈오의 '14마리'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숲 속 깊숙한 곳으로 새로운 집을 찾아 떠나는 생쥐 가족. 산을 오르다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고, 조심조심 계곡을 건너간다.

새로운 집을 찾는 길은 멀기도 하다. 가끔씩 족제비를 피해 풀숲에 몸을 숨기고, 밤이면 어두운 하늘을 낮게 나는 부엉이에게 들킬까 동굴 속에서 숨을 죽인다. 겨우 찾아낸 멋진 나무 밑동. 14마리 생쥐 가족은 모두 힘을 모아 멋진 집을 짓는다.

1983년 일본에서 처음 출간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 시리즈다. 섬세한 자연 묘사와 서로 도우면서 오손도손 살아가는 가족 공동체, 그리고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에피소드, 운율이 느껴지는 짧은 글, 마지막에 흐뭇하게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따뜻한 결말이 그 비결인 듯 하다.

현재 일본에서 11권의 책이 나와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