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씩 라이들리히 아줌마 댁으로 피아노를 배우러 오는 안나-리제를 보고 형 요제프의 가슴이 '펑'하고 터져버렸다. 요제프는 안나-리제와 사귀기 위해 온갖 애를 다 쓰지만 여자 아이는 새침하게 무시할 뿐이다. 보다못한 프란츠는 형의 연애를 위해 작전을 세운다.

그리고 여자 친구 가비가 있는 프란츠에게도 가슴이 '펑'하고 터진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코코 이모 옆집에 사는 엘페라는 여자 아이다. 모두 다 좋아하는 감정이지만 각각 차이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 프란츠의 모습이 귀엽기 그지없다. 프란츠의 이야기 열번째 권이다.요제프 형은 기다리는 동안 안나-리제한테 할 말을 잘 정리해 놓았지요. 이렇게 말하려고 했답니다."난 요제프라고 해. 이 아파트에서 살아. 그리고 너랑 친해지고 싶어."하지만 요제프 형은 말을 꺼내기 전에 우선 헛기침을 해야 했어요. 그런데 헛기침을 하는 사이 안나-리제는 잽싸게 요제프 형 옆을 지나가 버렸죠. 요제프 형은 벌떡 일어나며 외쳤어요."얘, 좀 기다려!"그러자 안나-리제가 1층에서 소리쳤어요."'얘'는 벌써 죽었고 '좀'은 무척 아프대!"그러고는 현관문을 쾅 닫는 거예요.-본문 pp.13~14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