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는 이런저런 심부름을 시키는 아빠와 엄마, 다른 사람 때문에 화가 가끔 난다. 그러자, 수지의 아빠는 수지가 잊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비가 오는 날, 수지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옷을 가져다준 엄마, 넘어졌을 때 집까지 데려다 준 오빠,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 온 가족이 함께 찾은 일 등.

이런 이야기를 통해, 수지는 좀더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해 본다. 그러면서, 수지는 자연스럽게 남을 도와준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고 예상치 못한 즐거움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도움을 통해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서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배우는 이야기가 설득력 있다.

어린이들에게 다른 사람을 돕는 경험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생활할 수 있고, 우리 사회가 타인의 크고 작은 도움을 주고 받는 과정을 통해 유지되고 있음을 수지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이 가정과 학교, 사회 안에서 책임감을 갖게 한다.그런데 가끔 난, 돕는 게 귀찮아요.그 시간에 다른 걸 하고 싶거든요.글짓기를 하려고 할 때...텔레비전을 보고 싶을 때...고양이와 놀려고 할 때...옆집 친구 벤과 놀고 싶을 때도 있지요.그래서 난 막 화가 날 때가 있어요.왜 나는 매일 다른 사람들을 도와야 하지요?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데.-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