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쉬는 시간만 되면 들려오는 동생의 목소리가 두렵다. 오빠에 관한 거라면 뭐든지 참견하는 동생이 사실은 좀 지겹다. 교장 선생님을 만나도, 책을 빌리러 가도, 학교 운동장에서도 오빠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수다쟁이에 엄청난 참견쟁이 동생이 자꾸 신경 쓰인다.

그런 동생이 옆 반이며, 게다가 집에서도 같은 방을 쓴다는 사실 때문에 오빠는 너무 괴롭다. 그래서 오빠는 어떻게든 동생을 피해다니려 하지만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심지어 친구들을 초대한 생일잔치에서도 동생을 따돌릴 방법이 없다. 하지만 가끔은, 오빠도 동생을 향해 마음이 움직일 때가 있다. 어떤 순간일까?

사실 동생이 귀엽지는 않지만 결국은 동생을 챙기게 되는 오빠의 모습을 보여 주며 끝을 맺는다. 오빠를 제일 좋아하는 동생과 동생이 귀찮은 오빠의 사랑스런 이야기. 오빠가 어떻게 여기든 오빠 가는 곳이라면 빠지지 않고 참견하는 동생의 얼굴과 그런 동생을 피해 숨는 오빠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즐거움을 준다.